검색결과123건
배구

[IS 피플] 이다영 지운 김다인, V리그 넘버원 세터 등극

현대건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26)이 전임 이다영(현 볼레로 르 카네)의 그림자를 지우고 V리그 넘버원 세터로 올라섰다. 김다인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공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기여로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창단 2번째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 목 통증은 안고 투혼을 보여준 팀 대들보 양효진이 현대건설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공격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낸 김다인의 공도 결코 저평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떨어졌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개막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다인은 모마의 파워 있는 스파이크 구사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진(양효진·이다현)의 중앙 공격 빈도를 높여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강점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5세트 막판 정지윤·고민지·위파위 시통이 동반으로 부진하며 왼쪽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이 공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 배급을 줄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에 그쳤던 현대건설 왼쪽 공격수들은 챔프전 3경기에선 23.7점을 기록했다. 김다인도 챔프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토스)을 의미하는 세트를 세트당 11.733개를 기록, 8.733개에 그친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을 압도했다. 2017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다인은 첫 3시즌 동안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엔 국가대표 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다인은 이다영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나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KOVO컵에서 선발 세터로 5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V리그가 시작하면 다시 벤치를 지켰다. 김다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다영이 오프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로 10년 차 세터 이나연을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이도희 당시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성장 잠재력이 큰 김다인을 주전으로 썼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고, 결국 승점 34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추락했다. 주전 세터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라고 독려하며 거듭 성장을 유도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김다인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만들어주는 판단력과 토스 정확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만 2번(2021~22, 2023~24) 이끌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세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도 "(김)다인이는 성장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 첫 시즌이 끝나고 '잘 맞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면서 "세터는 대화가 잘 통해야 (전술) 변화를 많이 할 수 있는데 대화도 잘 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터는 코트를 장악해야 하는 위치인데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은 상황마다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센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지만, 자질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세터다. 김다인은 프랜차이즈 선수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다영이 해내지 못한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세터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2:16
프로야구

첫 대외 실전부터 홈런...롯데 레이예스, 외국인 잔혹사 지울까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스프링캠프 첫 대외 실전 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줬다. 레이예스는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무사 1·2루에서 지바 롯데 선발 투수 오지마를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4회 지바 롯데 두 번째 투수 니호를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요코야마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3-7으로 패했지만, 레이예스의 맹타는 위안을 남겼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5시즌(2018~2022) 동안 뛰며 394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타율 0.264·홈런 16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28경기에 출전, 홈런 20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외국인 타자의 장타력 기여도가 매우 낮은 팀이었다. 2022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재계약했던 잭 렉스는 2023시즌 홈런 4개, 타율 0.246에 그치며 퇴출됐고, 그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니코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KBO리그 정식 시범경기는 아니었지만, 지바 롯데전에서 나온 레이예스의 홈런에 롯데팬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2009년 입단, 일본 야구에서 왕조를 구축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원으로 뛰었던 니호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김민석, 윤동희와 함께 롯데 외야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강견이라 송구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는 분명히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롯데는 금일(25일) 지바 롯데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시속 160㎞/h 강속구를 뿌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 투수 사사키 로키가 선발로 등판한다. 레이예스가 1차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5 09:11
국가대표

“열정 부족·교체 실수·외부 혼란”…일본 매체가 짚은 8강 탈락 이유 [아시안컵]

‘아시아 최강’을 외친 일본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빠른 탈락에, 현지 언론의 날 선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한 매체는 일본의 탈락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4일 “우승 후보였던 일본이 왜 졌을까”라며 대회 탈락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했다.일본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내내 이란에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후반 10분 동점 골을 내주더니, 종료 직전에는 허무한 파울로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일본이 자랑하는 유럽파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가 사인 미스로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타쿠라가 넘어진 채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범해 PK가 나왔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지만, 역전 골을 막지 못했다.매체가 먼저 언급한 건 ‘열정’이었다. 매체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발언을 인용, “열정을 느낄 수 없었다. 대회 초반부터 열정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도미야스는 대회 전 2023~24시즌 중 열리는 아시안컵 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구보 다케후사 역시 비슷한 발언을 남겨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매체는 “일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유럽은 지금 시즌이 진행 중인데, (이들은) 자기 팀을 더 걱정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덧붙였다. 소집된 선수들이 진심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웠다는 평을 내린 셈이다.특히 “일본을 꺾은 이라크와 이란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이긴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에 임했다. 승리 뒤엔 크게 자축했다. 상대 팀의 열정은 일본을 완전히 압도했다”라고 꼬집었다.일본 탈락 원인의 두 번째로 꼽힌 건 모리야스 감독의 부족한 운영 능력이다. 매체는 “5년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결승에서 졌을 때 원인 중 하나는 교체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엔 교체 선수가 1명밖에 없었다”면서 “이번 대회엔 선수층이 더 두터워졌는데, 이란전에서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모리야스 감독 역시 경기 뒤 “좋은 교체를 하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다. 매체는 “모리야스 감독이 5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라고 평했다. 마지막 원인 중 하나는 경기장 밖에 일어난 혼란이다. 수문장 스즈키는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팬들로부터 인종 차별성 댓글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관련 질문이 반복됐다. 바레인과의 16강전을 앞두고는 이토 준야가 성폭행 혐의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퇴출에서 잔류, 잔류에서 퇴출이라는 희대의 절차로 이목을 끌었다. 매체는 “경기 내용을 생각하기도 전에 ‘인종 차별’과 ‘성폭행 의혹 보도’가 떠오른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꼬집었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5:40
국가대표

[IS 도하] ‘성폭행 혐의’ 이토 준야, 8강 앞두고 日 대표팀 퇴출…“대체 발탁 無”

성폭행 혐의를 받는 일본 공격수 이토 준야가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다.일본축구협회(JFA)는 1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대표팀에서 이토가 떠나게 됐다. 이토를 대신할 선수의 소집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JFA는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보도된 사실관계의 내용과 당사자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이해한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는 이토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토는 고소인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토는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토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말을 아꼈다. 결국 이토는 8강전을 앞두고 짐을 싸게 됐다.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 일본은 이토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1 20:42
스포츠일반

발리예바 결국 도핑 위반 확정, 선수자격 정지…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결국 도핑 규정 위반으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발리예바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돼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스타다.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지난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발리예바에겐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당시 발리예바가 함께 출전했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키로 결정했다.당시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동료들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정상에 올랐지만, 시상식 직전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건 물론 메달도 수여하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그 대회 여자 싱글에선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약 2년 만에 CAS의 결정이 나오면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순위도 바뀌게 됐다. 당시엔 미국과 일본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도 4위에 올랐다. 이 종목 금메달의 새 주인이 된 미국은 종합 순위에서도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캐나다(11위) 일본(12위)의 종합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미국 현지에선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따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오는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상식이 개최될 수도 있다.금메달을 박탈당한 러시아, 그리고 새롭게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러시아와 미국의 반응은 엇갈렸다. 러시아는 “정치적인 결정이다. 항소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며 CAS의 이번 결정을 반발했다. 러시아는 스위스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고, 이 결정에 따라 CAS의 결정도 바뀔 수 있다.사라 허쉬랜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경영자는 “미국 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페어 플레이 정신을 옹호하는 전 세계 선수들이 승리한 날이다.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트래비스 타이거트 미국반도핑기구 CEO도 “2년이나 지났지만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했다.국제빙상연맹(ISU)도 성명을 통해 “CAS의 결정을 환영한다. 선수 보호와 금지 약물 퇴출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공정한 경쟁과 선수들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30 09:44
국가대표

축구협회도 '황의조 OUT' 결정...불법 촬영 혐의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 못 단다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또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공격수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아왔다. 황의조가 내년 1월까지 관련 혐의를 벗지 못한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한다. 황의조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를 사칭한 A씨가 황의조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이에 황의조는 A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달 중 상황이 바뀌었다. 해당 영상을 황의조가 상대의 합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따라 황의조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중국과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하자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황의조가 국가대표 규정에 있는 품위유지 조항을 어겼는데도 계속 대표로 뽑혀 경기에 나서는 게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황의조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기 전까지는 대표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황의조 없이 치를 수 있다. 만일 황의조가 기소돼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앞으로 영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나가려면 그전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황의조는 문제의 영상을 합의 하에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황의조가 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대표팀 영구 퇴출이 될 수도 있다.이 위원장은 "수사 중이어서 (축구협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징계 등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26일 소속팀 경기에서 챔피언십 2호 골을 넣은 후 마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필하듯 입에 검지를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했다. 이은경 기자 2023.11.28 17:57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해외축구

역대 이적료 2위 허무하게 날리나…폭행 혐의 안토니, 훈련 제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역사상 이적료 2위에 빛나는 안토니(23)를 훈련에서 제외했다. 그가 최근 ‘폭행 혐의’에 연루된 탓이다.맨유는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안토니에 대한 구단 성명서’를 발표했다. 맨유는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지했다. 안토니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구단은 폭력과 학대 행위를 규탄한다”고 전했다.안토니는 전 여자친구인 가브리엘라 카발린으로부터 폭력 혐의로 4차례 고소당했다.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안토니가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카발린은 공격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6월부터 안토니의 폭행 혐의가 언급되기도 했다. 이어 9월 영국에서도 가정 폭력 혐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지난 5일 스포츠바이블은 “카발린은 지난 1월 안토니에게 박치기를 당하고 주먹에 맞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사건으로 머리에 상처가 생기고, 가슴의 보형물도 손상됐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안토니에게 당한 여러 위협 사건들을 나열하기도 했다.당시 안토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혐의가 거짓이고 이미 생산된 증거와 더불어 더 나올 많은 것이 내가 무죄임을 보여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카발린과의 관계는 양 측의 언어 폭력으로 떠들썩했지만, 어떠한 신체적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성명서를 전했다. 이어 “그녀는 매번 다른 내용의 혐의를 제시한다. 나는 제기된 혐의를 부인하고 필요한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브라질 당국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내 결백이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9일 브라질 매체 SBT스포츠를 통해 폭행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카발린을 밀거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공격이나 협박을 한 적이 없다. 그녀가 말한 것 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UOL을 통해 공개된 보고서에서 담긴 대화는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에선 안토니가 그녀를 향해 ‘죽기를 바란다’는 대화가 담겼다. 하지만 안토니는 “지문에는 카발린측에서 변조한 부분이 있다. 나는 이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 곧 변호사를 통해 연락할 것. 문장이 아니라 이야기의 맥락을 봐야한다. ‘죽으라’란 뜻이 아니라 그녀가 했던 것과 같은 저주에 가까웠다”이라고 반박했다.끝으로 가슴의 보형물에 대해선 “절대로 때린 적이 없다. 그녀는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실리콘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후 안토니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한동안 맨유와의 계약이 해지된다는 예측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맨유는 한동안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안토니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022년 8월 9500만 유로(약 1360억원)의 이적료로 아약스(네덜란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21~22시즌 아약스에서만 공식전 33경기 12골 10도움을 올린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EPL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안토니는 리그 데뷔전 포함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으나, 이후에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시즌 중간에는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고, 아쉬운 판단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2022~23시즌 최종 성적은 공식전 44경기 8골 3도움. 그의 이적료가 맨유 구단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금액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2023~24시즌에는 영향력 자체가 적었다. 팀이 리그에서 2승 2패를 하는 동안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0개다. 특히 지난 4일 아스널과의 경기에선 성의 없는 플레이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폭행 혐의로 퇴출당했다. 과연 안토니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11 09:51
국가대표

‘음주운전’ 이상민→김태현 발탁 황선홍호, 이강인 차출+부상 문제 해결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이상민(성남FC)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제 시선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게 향한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호에서 음주운전으로 이탈한 이상민의 자리를 일본 베갈타 센다이 소속의 김태현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그간 선수 발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황선홍호는 김태현의 합류로 22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게임 명단(22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이상민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것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상민은 2020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 구단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3경기에 나섰다. 뒤늦게 구단에 음주 사실을 고백하며 은폐 논란이 일었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문제는 이뿐만 아니었다. 이상민은 그간 황선홍호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었지만, 꾸준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운영규정에도 적시돼 있었지만, KFA의 무지로 계속해서 태극 마크를 단 것이다. 당연히 팬들의 분노는 커졌다. ‘이상민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퇴출하라’는 지적이 숱했다. 그러나 KFA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8일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최종 엔트리 제출을 마감한 때였다. 최종 명단 변경을 위해서는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의 부상 혹은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했다. 이상민이 이에 해당하지 않아 대체 발탁이 가능할지가 미지수였다. 빡빡한 아시안게임 일정을 1명 없이 소화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하마터면 위기에 빠질 뻔했지만, 대한체육회가 나서 결국 김태현을 발탁할 수 있었다.큰 고민은 해결했다. 이제는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활약할 이강인의 차출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더불어 홍현석(KAA 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해외파들의 합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지난달 PSG와 계약 당시 아시안게임 차출과 관련된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영리하게도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선홍호 합류 시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력한 셈이다.문제는 부상이다. PSG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했다. 적어도 9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중순까지는 회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애초 클린스만 감독과 황선홍 감독이 이강인을 두고 줄다리기했다. 9월 A매치 원정 2연전(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A매치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원한다.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일정이 겹치지 않기에 나도 좋은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고 전략을 짜리라 공언했던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악재’였다.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이 내달 18일 열리는데, 대회 직전에나 이강인을 마주할 상황에 놓인 탓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9월 이강인 차출을 선점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무산됐다.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부상을 회복하고 곧장 황선홍호로 합류한다. 다만 조별리그 1차전은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이강인 없이도 수월하게 토너먼트로 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이강인이 체력, 실전 감각 등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다. 무엇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건강하게 뛸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황선홍호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에게 가장 중대한 대회로 여겨진다. 군 혜택이 걸린 탓이다. 22세인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못 따도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지만, 세계 강호가 모이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걸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세간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인 만큼, 향후 커리어를 펼치려면 금메달을 따내 군 혜택을 받는 것은 필수로 여겨진다. ▲ 항저우 AG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수비수: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이강인(PSG·프랑스)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공격수: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김희웅 기자 2023.08.24 14:45
프로축구

'음주운전' 수원FC 라스 '불명예 퇴출' 임박…연맹부터 징계 '철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수원FC 라스에 대해 15경기 출장정지와 4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연맹은 10일 제10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외국인 선수는 지난해 쿠니모토(전북 현대)와 올해 조나탄(FC안양·이상 당시 소속팀)에 이어 라스가 세 번째다.라스는 지난 7일 새벽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연맹 상벌규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일 경우 선수는 15경기 이상 25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8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는다. 라스는 사실상 하한선에 해당하는 징계를 받았는데, 연맹 상벌위는 앞선 징계 사례들을 참고해 이번 징계 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쿠니모토, 조나탄에 대해서는 연맹이 활동 정지 처분부터 내렸다. 단시일 내 상벌위 심의가 어려운 경우 우선 K리그 관련 활동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다. 이후 쿠니모토와 조나탄은 기존 구단과 계약이 해지돼 연맹 상벌위도 열리지 않았다. 라스는 그러나 여건상 상벌위 심의가 가능해 곧바로 징계가 내려졌다.한편 쿠니모토, 조나탄 등은 K리그를 떠난 뒤 곧바로 새 소속팀을 찾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쿠니모토는 포르투갈로 향했고, 조나탄도 고국 코스타리카로 돌아가 훈련하다 인도에서 새 팀을 찾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계약 해지를 위해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수원FC도 라스와 즉각 계약해지를 하는 대신 훈련·경기 출전을 배제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수원FC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 없는 계약 해지는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연맹 상벌위 결과 이후 다시 한번 구단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는 라스는 지난 2020년 전북에 입단(당시 등록명 벨트비크)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그해 여름 수원FC로 이적한 뒤 줄곧 수원FC에서만 뛰고 있다. 지난 2021년엔 리그 18골·6도움으로 활약해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8골·7도움, 올해도 9골·5도움으로 K리그1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았지만, 음주운전으로 K리그에서 불명예 퇴출이 임박했다.김명석 기자 2023.08.10 18: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